2분기 산업대출 25조↑…제조업 축소·서비스업 확대

산업별대출금 잔액 1941.6조원…25조 증가

대기업 영업실적 개선에 운전자금 수요 둔화

수도권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 서비스업은 증가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가 9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7월 기준으로는 2015년 기록한 93억7000만 달러 이후 역대 2번째 기록을 세웠다.

 수출은 586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해 10개월 연속 올랐고, 수입은 501억4000만 달러로 9.4% 늘었다. 6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4.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기업과 자영업자 빚이 올해 2분기 25조원 늘며 증가 폭이 축소됐다. 시중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 확대에도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제조업은 대기업들의 영업실적 개선에 따라 운전자금 수요가 둔화되며 증가폭이 축소됐고, 서비스업은 수도권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

한은이 6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94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억 증가했다.

직전분기인 올해 1분기 27억 원 증가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이 기업대출 영업 확대에 전분기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리스크 관리 강화에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은 영업실적 개선 등에 운전자금 수요가 둔화되면서 증가폭(+12조9000억원→+9조5000억원)이 축소됐다. 반면 중소기업(+12조5000억원→+15조3000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건설업은 +2조10000억원→+2000억원)은 건설기성액이 줄며 증가폭 축소됐다.

서비스업(+11조원→+13조5000억원)은 도·소매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도·소매업(+4조원→+1조5000억원)은 유통업 부문의 비용절감 노력 등에 따라 대기업 및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부동산업(+3조3000억원→+4조4000억원)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상업용 건축물 거래량은 지난해 2분기 4만 호에서 올해 1분기 3만6000호로 줄었다가 2분기에는 4만1000호로 다시 늘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14조7000억원→+7조9000억원)은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시설자금(+12조3000억원→+17조원)은 제조업이 전분기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하였으나, 서비스업이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25조7000억원→+25조4000억원)은 전분기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1조3000억원→-4000억원)은 감소 전환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은 대기업(+12조9000억원→+9조5000억원)의 경우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10조8000억원→+13조3000억원)과 개인사업자(+1조7000억원→+2조원)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대기업은 2분기 영업실적이 양호해서 운전자금 수요가 줄었고, 화학업종은 1분기 역대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면서 "부동산업에서는 수도권 비주거용 임대업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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