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틱톡 금지' 지지 여론 약화…50→32%
퓨리서치, 미국 내 틱톡 금지 지지 여론 조사
찬성 50→32%, 반대 22→28%로 찬반 비슷
공화·민주 지지층 모두에서 찬성 여론 약화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내에서 '틱톡 금지법'에 찬성하는 여론이 점점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는 7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틱톡 금법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지난 5일 공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틱톡 금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은 크게 하락한 반면 반대 여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 금지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3월 50%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2%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틱톡 금지에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은 22%에서 28%로 올랐다.
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3월 28%에서 이번 조사 때는 39%까지 상승해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차지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 계층 모두에서 틱톡 금지법 지지 여론이 약화됐다.
공화당 지지자 층에서 지지 여론은 60%에서 42%로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3%에서 24%로 하락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틱톡의 운명은 불확실하다. 미 의회는 지난 4월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법안에 서명했다.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내년 1월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금지하는게 법안의 골자다.
하지만 바이트댄스는 이에 반발해 지난 6월 틱톡 금지법을 무효화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그동안 미국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틱톡 때리기를 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정반대로 바뀌었다. 민주당과 공화당 대권 주자들이 모두 틱톡에서 숏폼 영상을 활용한 적극적인 선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나는 틱톡을 지켜낼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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