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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외교·국방장관' 대정부질문 불참 공방…본회의 5시간 연기

등록 2024.09.10 14: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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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REAIM 참석 사유로 불출석…박찬대도 대리 참석 동의해"

민주 "외계 불과…늦더라도 두 장관 본회의 참석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정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09.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정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이재우 신재현 기자 = 여야가 조태열 외교부·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국회 대정부질문 불출석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10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7시로 연기됐다.

국민의힘은 두 장관이 지난 9일 개막한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 참석 등의 정당한 불출석 사유서를 이미 제출했고, 야당의 승인도 얻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국무위원 대리출석 양해 요청을 했고, 민주당은 지난 3일 국무위원 대리출석 양해 확인서에 원내대표 직인을 찍어 양해 확인서를 외교부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지난 5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REAIM 고위급 회의' 계획서와 함께 국방부 장관 임명이 될 시 대정부질문 기간 중 국무위원 대리출석 양해 상황을 전달했다"며 "이후 지난 9일 대리출석 양해 확인서에 민주당 원내대표의 직인을 찍어 국방부 측에 전달했고, 직후 국민의힘도 원내대표의 직인도 찍어 대리출석 양해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늦더라도 두 장관이 본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장관이 불출석 사유로 설명한 일정은) 기념 촬영, 주제 발표, 토론과 만찬 등이 중심이고 장관 참석이 필수적인 양자 회동 등은 늦은 시간에 진행된다"며 "국회를 무시하면서 불출석을 고집하면 이에 따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 원내대표에게 오늘 밤이 돼도 좋으니 두 장관을 반드시 출석시켜 대정부 질문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정부 질문 질의자로 예정된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정부질문 계획과 장관 출석 요구의 건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함께 처리한 사안이라 법적 효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은 5시간 연기됐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들이 오전에 (대정부질문 진행 문제에 대해) 논의해 국회의장실에 공유했다"며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 시간이 미뤄진 만큼 두 장관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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