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게시글에 '쉼터 정보' 자동 댓글…서울시, 위기 청소년 지원
네이버 지식인서 청소년쉼터 안내 자동 댓글 서비스
9000여 개 서울 편의점엔 '청소년 쉼터' 홍보 QR코드
[서울=뉴시스]서울시가 각종 범죄 위험에 노출된 가정 밖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청소년 쉼터 등 지원 정보를 자동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각종 범죄 위험에 노출된 가정 밖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청소년 쉼터 등 지원 정보를 자동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가출 청소년에게 금전적 지원을 해주거나 주거지 등을 제공하는 이른바 '헬퍼'나 가출 청소년끼리 모여 생활하는 '가출팸'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현재 시는 가정 내 갈등, 학대, 폭력, 가출 등으로 집에서 나온 가정 밖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19개 청소년쉼터(자립지원관 포함)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쉼터에서는 청소년들이 가정, 학교, 사회로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상담, 주거, 학업, 자립 등을 지원 중이다.
시는 지난 5일부터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기술을 활용해 청소년 쉼터를 안내하는 자동 댓글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기 청소년이 네이버 지식인에 '가출' 관련 게시글을 올리면 청소년 쉼터 안내와 관련 정보가 '댓글'로 즉시 제공되는 서비스다.
그동안 쉼터에서는 하루 1~2명의 상담원이 '가출', '잘 곳 구함' 등이 적힌 게시글에 상시 댓글을 달았으나, 청소년 상담·보호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어 즉시 대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위기 청소년들의 질문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통해 청소년 가출 관련 게시글의 문맥을 파악한 뒤 설정한 의도에 가중치를 부여해 글을 분류하고, 게시물에서 드러나는 불안, 고민 등의 감정을 파악해 댓글을 '다정하게', '공감하듯' 등 맞춤형으로 작성해 제공한다.
시는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을 대상으로는 청소년 쉼터로 연결되는 'QR코드 홍보 스티커'를 배부·부착한다. 서울에 있는 편의점이 9000여 개에 달하는 만큼 가정 밖 청소년을 쉼터로 이끄는 데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RPA기술을 통해 초기 상담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편의점 홍보를 통해 가정 밖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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