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유엔 학교·민가 폭격…적어도 34명 사망
[가자지구=신화/뉴시스] 20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알리말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학교 건물 잔해에서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4.08.21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군이 11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 있는 피란민을 수용한 유엔 학교와 가옥들을 공중공격해 적어도 3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에 있는 누세이라트 피란민 캠프 내 유엔 운용 알자우니 학교와 가옥 2채에 대해 폭격을 가해 부녀자와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최소한 34명이 숨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 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알자우니 학교 안에서 공격을 모의하는 걸 저지하고자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어린이 2명과 여성 1명 등 14구의 시신을 현장 인근에 있는 아우다 병원과 알아크사 병원으로 옮겨 안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망자 외에도 18명이 폭격으로 다쳤다고 설명했다.
가자 민방위국은 어린이 희생자 가운데는 이번 공습 후 부상자와 시신을 찾고 수습하는 대원의 딸도 끼여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가자지구 소재 학교들에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하거나 대피명령를 받은 팔레스타인 피란민 수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유엔 UNWRA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중 하나인 알자우니 학교는 가자전쟁 발발 후 여러 차례 공습을 당했다.
가자지구 학교들은 공중공격 등으로 인해 90% 이상이 완전히 파괴되거나 부분적으로 파손했다. 피란민을 수용하는 학교도 절반 넘게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11일 나온 가자 보건부 통계로는 가자전쟁 시작 이래 이제껏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4만1084명, 부상자는 9만5029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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