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실사용 면적, '3면 발코니 아파트' 설계 주목
발코니 15㎡에서 45㎡로 확장 시 집값 1억4500만원 증가 효과
채광·통풍·수납까지, 3면 발코니 설계로 서비스 면적 극대화
[서울=뉴시스] 3면 발코니 특화 설계가 적용된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 전용 84㎡ 타입. 2024.09.14. (사진 출처=코오롱글로벌)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건설사들이 다양한 평면 설계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일한 전용면적의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는 '3면 발코니'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발코니의 경제학' 자료에 따르면, 발코니 면적에 따라 동일 면적의 아파트에서도 실제 사용 면적과 주택 가치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전용면적 ㎡당 600만원인 아파트에서 발코니 면적이 15㎡에서 45㎡로 확장될 경우 주택 가치는 약 1억4500만원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서비스 면적이 넓어질수록 주거 환경이 쾌적해지고, 이에 따른 경제적 가치도 함께 상승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발코니는 주택법에 따라 건물 외벽에서 폭 1.5m까지를 전용면적에 포함하지 않는 서비스 면적이다.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거실이나 방과 같은 전용면적 외에 추가로 제공되는 면적으로, 공용면적이나 계약 면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높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전면과 후면의 발코니를 확장형으로 제공하지만, 3면 발코니 설계는 각 동의 날개 부분에 배치되어 추가적인 서비스 발코니를 제공함으로써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확장 시 알파룸이나 서재, 드레스룸 등 여유로운 공간이 생긴다. 또한, 아파트의 서비스 면적이 넓어져 통풍과 환기가 용이해지는 동시에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이처럼 3면 발코니 설계가 아파트 시장에서 실수요자들에게 중요한 선택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은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올해 2월 수원 영통 '영통자이 센트럴파크'의 경우 3면 개방형 설계를 내놓은 84㎡B 타입이 청약 최고경쟁률(29.37대 1)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신규 분양 아파트 중에도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에는 코오롱글로벌의 시그니처 평면인 4베이 구조에 3면 발코니 특화 설계(일부 세대)를 도입해 더 넒은 실사용 면적을 누릴 수 있는 점이 부각됐다.
경기도 광주에서 SM경남기업이 태전지구 B1블록에 공급하는 '광주태전 경남아너스빌 리미티드' 전용 84㎡ 일부에는 3면 발코니와 일반 아파트 거실 대비 약 1.7m 넓은 약 6.2m의 초광폭 거실이 적용된다. 또 GS건설이 인천 송도 11공구에 분양중인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에도 타입별로 4베이 및 3면 발코니 설계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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