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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육박" 국내공급물가, 석달만에 '반등'

등록 2024.11.20 06:00:00수정 2024.11.20 07: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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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94.7원)보다 8.8원 오른 1403.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11.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94.7원)보다 8.8원 오른 1403.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공산품과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 물가 상승에도 농림수산품 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생산자물가지수가 소폭 떨어졌다. 다만,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에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국내공급물가는 석 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1400원대를 넘나든 고환율이 11월부터 국내 공급물가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한은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02(2020=100)로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0.1%)부터 지난 5월(0.1%)까지 상승한 후 6월(0.0%) 소폭 하락했다. 이어 7월에는 0.3% 상승했지만, 8월에는 다시 0.2% 하락한 후 석달 째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부분별로 엇갈렸다.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8.7% 떨어진 114.86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작황 불황이었던 배추와 시금치 등의 생육 회복과 돼지 도축량 증가 등에 농산물(-10.5%) 및 축산물(-9.1%)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는 배추가 46.1% 떨어졌고, 시금치도 62.1% 내렸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각각 16.7%, 7.8% 싸졌다. 다만 우럭과 넙치는 각각 30.0%, 7.2% 올랐다. 김과 물오징어는 1년 전보다 각각 57.6%, 22.0% 뛰었다.

반면 공산품(122.81)은 전월대비 0.2%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2.0%)과 음식료품(0.4%)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혼합소스(9.1%)와 김치(5.4%), 나프타(6.5%), 경유(2.9%)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대비 0.8% 올랐다. 산업용 전력(2.7%) 및 증기(2.3%) 등이 오른데 기인한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및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이문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이나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서비스 등은 올랐지만, 농림수산품이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좀 큰 폭으로 하락을 하면서 전체 총 지수가 0.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올랐는데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작용했고, 음식료품은 그동안에 농림수산품 가격이 높았던 영향으로 인해 제조 원가 비용 측면에서 좀 상승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10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 0.2% 올랐다. 원재료(-2.0%)가 하락했지만 중간재(0.4%) 및 최종재(0.1%)가 상승했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국내출하 및 수입 등으로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 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지수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0% 올랐다. 농림수산품(-8.4%) 등이 하락했지만, 공산품(0.6%) 등은 상승했다.

이 팀장은 "국내 공급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 하락에도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수입물가가 오른 점이 반영됐다"면서 "수입물가는 통관 시점 기준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10월 수입물가 상승은 같은달 국내 공급물가에 일부 반영되고, 11월 국내 공급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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