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의 "이스라엘군 점령 중지" 결의안, 중동국가들 대환영
압바스 팔 자치수반 최초로 공식 참가한 비상총회에서
124개국이 찬성, 14개국이 반대.. '팔'국가 건설도 합의
12개월 안에 철군 요구 이스라엘이 수락할지는 미지수
[뉴욕=AP/뉴시스]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 가입이 미국의 반대로 무산된 가운데, 9월18일 유엔 총회 비상총회에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영토 즉각 철수 결의안이 통과됐다. 사진은 2022년 9월23일 유엔 총회에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09.19.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수반)은 결의안 채택을 크게 환영했다. 그러면서 결의안 내용이 팔레스타인의 주장과 원칙, 팔레스타인 민족의 자기결정권과 독립국가 건설을 담았다며 이를 승리로 자축했다고 팔레스타인 관영 WAFA통신이 보도했다.
압바스는 이번 결의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찬성표를 투표해준 국가들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결의안 뿐 아니라 그 나라들이 직접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유엔 결정에 따르도록 집단적인 행동에도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압바스대통령은 이번 결의안 채택이 팔레스타인 대표가 처음으로 유엔총회의 공식 석상에 참가한 상태에서 이뤄진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서 이번 결의안 채택이 그 동안 가자지구와 서안에서 대량 학살과 군사공격으로 생존의 위기에 몰렸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새로운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유와 독립,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새 국가 건설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압바스는 이어서 자국 대표들에게 이번 결의안 통과 이후 후속 조치를위해 이 문제를 전담 연구하는 팀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부도 결의안 채택에 대한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부는 아랍 평화 운동(API)등 아랍계 국제 단체들을 통해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법상의 생존권 자기결정권 보장 등을 현실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AP/뉴시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가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유엔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투표 결과가 나온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만수르 대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해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2023.12.13.
이슬람 협력기구(OIC)도 이번 유엔총회 결의안이 국제사법 재판소가 이스라엘 점령을 불법으로 판정한 사실을 재확인해 주었다며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게 당장 팔레스타인 영토 내의 불법 점령과 불법 정착촌 건설을 중지하고 최대 12개월 이내에 완전 철수할 것을 압박했다.
이 날 유엔총회 결의안은 124개국이 찬성, 14개국이 반대, 43개국이 기권하면서 무사히 통과되었다. 이 날 유엔총회는 10차 특별 비상총회로 동예루살렘과 기타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 중지를 안건으로 진행되었다.
결의안 내용에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국제사법 재판소가 판결한 모든 법적 의무를 다해야 하며 점령지 공격을 즉시 중지해야한다는 것이 담겼다.
팔레스타인 자치국가가 17일 상정한 이 초안에는 24개국이 지지 서명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