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EU에 우크라 달걀 수입 중단 요청…"농산물 갈등 여전"
EU, 23일 농어업위원회
[서울=뉴시스] 불가리아가 자국 농민 보호를 위해 유럽연합(EU)에 우크라이나산 달걀 수입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에 달걀이 진열돼 있는 모습. 2024.09.20.
게오르기 탁호프 불가리아 농업부 장관은 오는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농어업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산 달걀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탁호프 장관은 "우리는 채소, 육류, 달걀 등 특정 제품이나 상품 수입량이 EU집행위가 사전에 정한 한도를 초과할 때 수입을 금지하는 메커니즘을 활성화할 수 있다"며 "현재 달걀에 대해 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것은 EU 동유럽 국가들과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수입을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신호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갈등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국경 봉쇄, 옥수수 및 밀 등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폴란드·불가리아 등지의 농민 시위로 번졌다.
불가리아 언론은 수입량 증가로 자국 생산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국내 시장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U는 지난 6월 2022년 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에 적용했던 관세 및 쿼터 유예 기간을 내년 6월5일까지로 1년 연장했다.
다만 가금류와 달걀, 설탕, 옥수수, 곡물, 꿀에 대해 면세 상한선을 둬 2021년 7월~2023년 말 평균을 초과하는 수입량에 이른바 '비상 브레이크'를 발동하고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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