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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 1년6개월…서울 자치구 최초

등록 2024.09.24 11: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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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운영

[서울=뉴시스]양천구 밤샘긴급돌봄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는 영유아 모습. 2024.09.24. (사진=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양천구 밤샘긴급돌봄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는 영유아 모습. 2024.09.24. (사진=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행한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이 운영 약 1년 6개월 만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영유아(만 12개월~6세 미만)를 대상으로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연중 상시 운영된다.

당일에도 신청할 수 있고 아동 1명당 최대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보육료는 시간당 1000원으로 민간 보육 도우미(시간당 1만5000원)에 비해 저렴하다.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등에서 부모가 출장이나 야간근무, 사고·입원 등 긴급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심야 시간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다.

구는 운영기관을 권역별로 배치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기존 서울시가 운영하는 신정동의 365열린어린이집에서만 밤샘 돌봄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신월동 9개소, 목동 7개소, 신정동 6개소 등 22곳에서 운영된다.

목동에서 7세 아이를 키우는 소리꾼 정모(39)씨는 지방 공연이 있는 날이면 주변 친구들에게 아이를 맡기느라 애를 태웠지만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을 이용한 후로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 걱정을 덜게 됐다. 정씨는 "총 20시간 정도 이용했는데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도 즐겁고 편안하게 지내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이용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필요할 때 맡길 수 있다는 점이 부모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며 "시행 후 지금까지 총 32회(327시간)의 밤샘 돌봄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최근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저출생 문제가 국가 소멸 위기 수준에 이른 만큼 이제 돌봄은 행정의 중요한 책무가 됐다"며 "긴급 돌봄이 필요한 구민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과 양질의 보육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양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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