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방산업체 신형 자폭드론 공개…"美경쟁자 보다 성능 뛰어나"
홍콩 SCMP "美국방부 '복제기' 프로그램에 심각한 위협"
[워싱턴=AP/뉴시스] 중국 최대 국영 방위산업체인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노린코)이 신형 자살 폭탄 드론을 공개하면서 미국산 자폭 트론 ‘스위치블레이드-600’보다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미국산 스위치블레이드 300 자료사진. 2024.09.24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노린코가 미국 경쟁사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초장거리 소형 '가미카제'(자폭) 드론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노린코 자폭 드론 연구팀은 지난달 중국 난징항공우주대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이 드론이 시속 144㎞로, 최대 105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비행거리는 20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위치블레이드 600의 경우 시속 110㎞로, 최대 40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작전 범위는 약 40㎞로 알려졌다.
노린코 연구팀은 또 "해당 드론이 선별된 목표물로 날아가기 전 일정 시간 ‘맴돌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국이 이 드론을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도 드론 군비 경쟁에서 잠재적인 이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SCMP는 "노린코 연구팀이 미군 드론 프로그램이나 대만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해당 드론은 180㎞의 대만해협을 횡단하기에 충분해, 미 국방부의 '복제기'(Replicator) 프로그램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 국방부는 대만 방어를 위해 2년 이내 수천대의 드론를 배치하는 이른바 복제기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새뮤얼 퍼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대만해협 주변에 수천기의 드론 등 무인 무기를 배치해 중국의 침공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지옥도’(hellscape)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대만도 유사시 상륙을 시도하거나 상륙 후 시가전을 벌일 중국군을 저지할 스위치블레이드 300 등 자폭 드론 약 1000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중산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자폭 드론도 실전 배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