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단기 4356주년 개천절 맞아 '단군대제' 봉행

단기 4356주년 '개천절'을 맞아 지난 3일 순창읍 단성전에서 봉행된 '단군대제', 최영일 군수가 초헌례를 올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순창=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순창군이 단기 4356주년 '개천절'을 맞아 단군대제를 봉행했다.

지난 3일 순창읍 교성리 단성전에서는 최영일 군수를 비롯한 기관 사회단체장과 단군성조숭모회원, 순창문화원 회원, 다문화가족봉사단원, 학생, 주민 등이 첨석한 가운데 민족의 뿌리를 되새기고 화합의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단군대제가 열렸다.

전통절차에 따라 엄숙히 진행된 제례에서 최영일 군수가 초헌관을, 전인백 순창문화원장이 아헌관을, 유양희 순창향교 전교가 종헌관을 각각 맡아 헌작(獻爵)했다.

초헌관이 단군천황·환인천황·환웅천황 신위(神位)에 첫 술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와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종헌례에 이어 각각이 음복잔을 마시는 음복수조례 순으로 진행됐다.

단성전은 단군의 초상을 모신 곳으로 일제 강점기의 시련을 겪으며 한때 파괴되기도 했지만 군민들의 염원으로 복원돼 '호고재'라는 이름으로 단군을 모셨다.

이어 1996년 현재의 위치에 새롭게 건립된 단성전은 민족의 부활과 영속성을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단군성조숭모회 김법정 회장은 "단군대제의 전통문화를 구심점으로 전 국민이 하나 돼 조국통일과 세계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최영일 군수도 "단군대제 봉행을 통해 단군성조의 건국이념인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새겨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전통문화가 단절되지 않고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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