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장상권진흥원장·의료원장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도의회 인사특위 구성 못해
[수원=뉴시스]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 김민철 전 국회의원, 경기도의료원장에 이필수 전 의사협회장을 각각 임명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의 임기는 2년, 경기도의료원장은 3년이다.
이들은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지만, 도의회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앞서 도는 두 기관의 후보자를 내정하고, 지난 8월29일과 지난달 19일 두 차례에 걸쳐 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는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의료원장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
그러나 도의회가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로 파행해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고, 인사특위 구성 갈등 등으로 기한인 지난달 30일까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소집하지 못했다.
도의회가 기한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김동연 지사가 청문절차 없이 임명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올해 초부터 공석이고, 경기도의료원장도 비상경영 체제와 산하 6개 병원장 선임 등으로 임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은 "정식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도민에게 검증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강행된 인사는 인정하지 못한다"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과 경기도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개최 시까지 보건복지위원회와 경제노동위원회 일정에 불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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