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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 엄마에 '내 아들도 단명 걱정' 막말"…상견례 뒤엎은 사연

등록 2024.10.12 09:22:45수정 2024.10.12 09: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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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예비 시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막말을 퍼부어 파혼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예비 시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막말을 퍼부어 파혼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예비 시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막말을 퍼부어 파혼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엄마한테 기구한 팔자라고 하는 남자 친구 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상견례하고 나서 파혼했다. 아직도 화가 나서 사람들 많이 보는 곳에 글이라도 쓰고 싶어 남긴다"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서른 살 동갑내기인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견례를 했다.

A씨는 "저와 남자친구 둘 다 아버지가 안 계신다. 남자친구 아버지는 외도로 이혼했고, 우리 아버지는 제가 세 살 때 돌아가셨다"며 "어머니 혼자 미용실 하면서 힘들게 키워주시고 대학도 보내주셨다. 저희 어머니가 누구보다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제는 상견례 자리에서 벌어졌다. 예비 시어머니가 A씨 어머니에게 "딸은 엄마 팔자를 닮는다고 해 우리 아들도 단명할까 싶어 (장가) 보내기 싫었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냥 다 품기로 했다"며 "어릴 때부터 혼자 애 키우고 정말 기구한 팔자다"라고 막말한 것.

참다못한 A씨는 결국 상견례 자리를 뛰쳐나왔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사과는커녕 되레 A씨의 태도를 지적했다고.

A씨는 "남자친구가 '그냥 걱정돼서 한 말이고 너희 어머니 힘들게 사셨다고 한 말인데 왜 그러냐'고 하더라"며 "이런 사람이랑 여태 만난 시간이 아깝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디서 기싸움을 하냐" "남자친구 공감 능력이 제로다" "본인은 뭐가 그렇게 대단해서 동정질이냐" "상견례 자리에서 '단명'이라는 단어가 나오다니" "결혼하면 더 막말할 듯" "말에 교양이 하나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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