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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선거, 진보 '완전 단일화'…난관 부딪힌 보수

등록 2024.10.12 10:52:58수정 2024.10.12 1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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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선 "정근식, 서울교육 책임질 적임자"

투표용지 인쇄 후 단일화…유권자 혼란 가중

조전혁 비상…다시 시작된 보수 분열 드라마

[서울=뉴시스] 진보 진영의 정근식(가운데) 후보와 최보선(오른쪽) 후보는 1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로 최종 단일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후보직에서도 사퇴하기로 했다. (사진=정근식 캠프 제공) 2024.10.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진보 진영의 정근식(가운데) 후보와 최보선(오른쪽) 후보는 1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로 최종 단일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후보직에서도 사퇴하기로 했다. (사진=정근식 캠프 제공) 2024.10.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보 진영이 완벽한 단일화에 성공했다.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와 최보선 후보는 12일 예고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람이 정 후보로 최종 단일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후보직에서도 사퇴한다.

이에 따라 선거 구도는 진보 진영의 정 후보, 그리고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와 윤호상 후보 등 총 3자 구도로 확정이 됐다. 정 후보와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조 후보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보선 "정근식, 서울 교육 책임질 적임자"

최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정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정 후보는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정 후보와 아이들이 행복한 서울 교육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번 단일화가 서울 교육의 발전과 변화를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최 후보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서울 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조전혁 후보와 같은 시험 경쟁 만능주의 인물에게 서울 교육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올바른 가치와 비전을 가진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과거 유사한 선거에 비해 이번 사전 선거 투표율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반드시 투표해 서울 교육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유권자들에 호소했다.

사전선거 기간 이례적인 단일화 성공…영향력은?

최 후보의 사퇴는 상당히 독특한 양상이다. 후보 등록 후에는 기탁금(5000만원) 반환이 불가능하고 선거비용 지출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사퇴를 결심하기가 쉽지 않다.

단일화의 영향력을 발휘하기엔 발표 시점도 상당히 늦다.

이번 보궐선거의 사전투표는 이미 전날부터 진행됐다. 최 후보 역시 지난 11일 이른 오전 투표까지 마친 상황이다.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했을 것을 고려한다면 최 후보는 자신의 투표권까지 버리게 된 것이다. 

유권자에도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9일 투표용지 인쇄까지 마쳤기 때문에 12일 사전투표는 물론, 16일 본투표에서도 유권자들은 투표소에서 최 후보의 이름을 만나게 된다.

조전혁 비상…다시 시작된 보수 분열 드라마?

조 후보로서는 선거를 수일 앞두고 상당한 난관을 맞게 됐다.

보수 진영은 지난 2014년, 2018년,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후보 단일화에 번번이 실패하며 진보 진영의 조희연 전 교육감에 낙선했다.

특히 조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된 몇 차례의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이 상황에서 정 후보가 최 후보의 지지율까지 흡수할 경우 조 후보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에서 '절반의 단일화에 성공했다'고 자평하던 조 후보 측은 진보 진영의 완벽한 단일화 앞에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둘째 날인 이날(10시20분 기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3.98%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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