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역화폐 운영사 코나아이 선정 과정 투명·공정"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정감사서 밝혀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코나아이 관련해 "1차에서는 코나아이, 2차에서는 코나아이 컨소시엄이 선정된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동만(부산기장군) 의원의 "이재명 지사 시절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코나아이 관련 논란이 있었다. 협약서상 해지 가능 규정이 있는데 취임 뒤 해지 검토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차 코나아이 컨소시엄 관련 법적 자문을 받았는데 해지 사유가 안 된다. 1차 협약 때 내용으로 2차 협약 해지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 눈치보느라고 (해지) 검토 못하고 있는 거 아니죠?"라는 정 의원의 물음에는 "저는 다른 사람들 눈치 보지 않는다. 도민과 국민 눈치는 보지만 다른 사람 눈치는 안 본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조승환(부산중구영도구) 의원은 "국민적 차원에서 의혹 해소를 하고 가야한다. 코나아이라는 회사가 2018년까지는 49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가 지역화폐 대행업체 대행사로 선정된 이후 2020년에는 흑자로 전환되고 2021년 5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9년도에는 적자 회사였는데 경기도의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코나아이 선정 당시 채점표를 보며 "위원 7명 중 6명이 코나아이에 점수를 더 줬다. 채점 결과를 보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하시는데 농협은행과 코나아이가 기술인력, 수행실적, 경영상태를 평가하는 경영평가에서 동점을 받았고 정성평가에서는 위원 7명 중 6명이 코나아이에 점수를 더 줬다. 여기에 대해서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코나아이가 선정 뒤 3년 동안 운영하는데, 그 사이 횡령 부분이 드러났다. 그런 일이 이미 확인이 되고 재판 중인데도 물론 지사 취임 전이지만 2022년도에 다시 선정됐다"며 "농협컨소시엄, 신한카드컨소시엄, 나이스정보통신, 코나아이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 공정하고 투명하게 했다는 것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적자에서 갑자기 흑자로 돌아간 얘기를 하셨는데 이건 제 추측이지만, 이 회사가 시스템 개발을 위해 상당히 많은 돈을 초기 투자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초기 투자 때는 적자가 났을 것이다. 또 이 회사가 경기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나 굉장히 많은 쪽에 이런 일을 하고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다른 경쟁사가 상당히 이름 높은 금융사이기는 하지만 이 기술력에 있어서만큼은 또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었던 걸로 제가 듣고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광주 서구을)은 "감사원은 '이재명 지사의 특혜로 인해 선정됐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서 특혜 수사를 했는데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도 현재 수사 중일 것"이라며 "코나아이 선정 과정 서류를 봤나. 의혹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코나아이는 경찰에서 수사해서 불송치했다. 검찰이 수사하겠다고 해서 사실은 정치적인 목적이 들어갈까봐 걱정하는 게 솔직한 심경"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