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 윤일현 당선자, 16개 동 모두 승리…10개동 압승
민주당, 큰 격차 패배에 당황…김경지는 정치적 입지 커질 듯
"위기일수록 뭉치는 보수…이재명 대표 서울 갔던 감정도 남은 듯"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금정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일현 금정구청장은 5만4650표(61.03%),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만4887표(38.96%)를 각각 얻었다.
금정구 16개 동 내 총 59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윤 구청장은 모두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윤 구청장은 서1~3동, 금사회동동, 부곡1~4동, 장전2동, 선두구동 등 총 10개 동에서 김경지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김 후보가 유일하게 앞선 것은 관외·사전투표였다. 김경지 후보가 96표를 얻으면서, 50표를 득표한 윤일현 구청장을 앞섰다.
22%p라는 큰 격차가 나오자, 민주당에서 당황한 기류가 역력했다. 선거 막판 민주당 김영배(서울 성북구갑) 국회의원이 전임 구청장의 유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혈세 낭비’라고 표현한 것도 보수 결집의 이유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16일 오후 9시께 선거 개표가 시작된 후 금정구 캠프로 와서 당직자들과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개표 초반 득표율이 밀려도 희망 섞인 마음으로 봤지만 끝내 반전은 없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4차례나 부산을 방문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만큼 김 후보의 정치적 입지는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박인영 금정구 지역위원장과 차기 선거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추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금정구 자체가 원래 보수 세력이 강한 곳"이라며 "지난번 총선 때도 여론 조사상으로는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이 상당히 선전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막판에 가서 결국 부산에서는 전재수 후보 한 분만 됐기에 그만큼 마지막 보루처럼 위기감이 커질수록 결집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배 의원의 발언도 부적절한 것도 있었고 이재명 대표가 (치료를 위해 부산에서) 서울로 갔던 것들도 감정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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