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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한군 러 파병'에 "정치적 해결"…원론적 입장만

등록 2024.10.21 19:25:51수정 2024.10.21 23: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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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각 당사자들이 역할 해야" 기존 입장 강조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23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23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을 시작했다는 국가정보원(국정원)의 발표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북한군이 러시아로 이동했다는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관적이고 명확하다"며 "각 당사자는 정세 완화를 추진하고 정치적 해결을 위해 주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오는 22∼24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 카잔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번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중·러 지도자의 구체적인 회담에 대해서는 현재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관련 당사자들이 반도(한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고 정세 완화와 대화를 통한 반도의 평화·안정을 추진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원론적인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대부분 북한 파병 관련 보도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부 홍콩 매체는 22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시 주석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지를 펴기도 했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이날 사설을 통해 "조선반도(한반도) 전쟁 위기가 일촉즉발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와 미국이 자제하고 불에 기름을 붓지 않는 한 조선반도는 평정을 찾을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둔 시 주석이 절제를 권유하는 중국의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냉정할 수 있는 건 중국밖에 없어 보인다"며 "시 주석이 22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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