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전략적 수출허브로 육성할 것"
22일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상장 기념식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해외 자회사 첫 상장
"인도 국민기업으로 사회적 책임 지속"
(왼쪽부터)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인도증권거래소(NSE) 아쉬쉬 차우한 최고운영자(CEO) 등이 타종식을 하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했다. 현대차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 지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하고, 경영 투명성과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R&D 역량을 확장,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표준을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이사회를 통해 신중하고 투명하게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미래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이곳 인도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인도 뭄바이에 있는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과 거래시작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종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인도 방송 갈무리) 2024.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 기념식은 주요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인도의 전통 방식인 촛불 점화로 시작했고,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을 알리는 의미로 직접 타종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 장재훈 사장, 인도아중동대권역 김언수 부사장, 인도권역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한화 약 3만2000원)로 책정됐으며,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 금액은 약 4조5000억원 규모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기업 공개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공장에서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현지 법인 임직원과 생산 및 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인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밸류 체인 재편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3.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다.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는 첫 상장이다.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IPO 이후 인도법인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도 화성의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 모델의 현지 출시와 함께 배터리 시스템 및 셀, 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투자한다.
[서울=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각) 기업공개(IPO) 일정에 대해 발표하는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들. 왼쪽부터 허왕도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고팔란크리슈난 CS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제조책임자. (사진=현대차 인도법인 제공) 2024.10.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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