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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獨, 첫 방위 협정 체결…"러 위협 맞서 안보·경제 강화"

등록 2024.10.23 17: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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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국방, 오늘 '트리니티 하우스 협정' 서명

장거리 미사일·드론 개발…동부 방위 역량 강화

"동부 전선 방위력 향상…나토 내 유럽 기둥 강화"

[베를린=AP/뉴시스] 영국과 독일이 23일(현지시각) 첫 방위 협정인 '트리니티 하우스 협정'을 체결한다. 지난 8월28일 사진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오른쪽)가 베를린을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2024.10.23.

[베를린=AP/뉴시스] 영국과 독일이 23일(현지시각) 첫 방위 협정인 '트리니티 하우스 협정'을 체결한다. 지난 8월28일 사진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오른쪽)가 베를린을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2024.10.2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영국과 독일이 23일(현지시각) 첫 방위 협정을 체결한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양국 간 첫 방위 협정인 '트리니티 하우스 협정'(Trinity House Agreement)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국은 "양국 국방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의 안보·번영에서 중요한 순간에 역사적인 방위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이것은 영국과 독일이 방위와 관련해 체결한 최초의 협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유럽 안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며 "유럽 최대 방위비 지출국들이 맺는 이번 협정은 러시아의 침략과 위협 증가에 맞서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또 "이 협정은 경제, 투자 및 일자리를 활성화해 영국에 새로운 포신 공장을 설립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독일 항공사는 협정의 일환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운항하게 됨으로써 유럽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육해공 및 우주, 사이버 전 분야에 걸쳐 방위력을 향상하기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협정엔 영국의 '스톰 섀도'보다 사거리와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장거리 타격 무기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은 영국산 강철을 사용해 포병 총신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다.

나토 동부 전선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훈련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복서(Boxer) 장갑차와 지상 기반 드론에 대한 협력도 시작한다.

새로운 무인기(드론) 개발, 북해 해저 케이블 보호 및 해저 감시 능력 향상, 유럽 영공 보호를 위한 방공 능력 통합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독일 P8 항공기는 북대서양 보호를 위해 스코틀랜드 로시머스 외곽에서 주기적으로 순찰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독일 씨킹(Sea King) 헬리콥터를 첨단 미사일로 무장하고 합동 능력을 수행하기 위한 공동 작업도 진행한다.

힐리 장관은 "이 협정은 7월 총선 승리 후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독일과 새로운 국방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영국 노동당) 정부의 선언적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독일과의 관계에서 역사적인 순간이자 유럽 안보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육해공, 사이버 영역에 걸쳐 공동 방위 역량을 강화해 나토 내 유럽의 기둥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무기 생산량을 늘리며 동유럽 파트너들에게 하이브리드 공격을 반복적으로 가하고 있는 시기에, 이 협정은 나토 동맹국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억지력을 개선하기로 했음을 보여준다"고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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