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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푸틴 루카셴코 "북한군 참전시 우크라전쟁 확전"

등록 2024.10.24 1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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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한군 요청 안 했을 것…벨라루스에도 안 해"

"외국군 개입시 나토도 우크라에 파병 가능성"

"한 명이라도 침공하면 벨라루스 내 핵무기 사용"

[민스크=AP/뉴시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뉴시스DB) 2024.10.24.

[민스크=AP/뉴시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뉴시스DB) 2024.10.2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우방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파병되면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러시아연방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BBC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 보도에 대해 논평을 요청하자 "말도 안 된다. 내가 아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수작전에 다른 나라의 군대가 참전하도록 설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파병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를 전제로 재차 묻자 "벨라루스를 포함해 어떤 국가의 군대가 접촉선에 있다면 분쟁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날 처음으로 북한군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에 휘말리더라도 이것은 확전의 길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앵글로색슨족이 다른 국가가 한쪽 편에 끼어들었다고 하면서 즉시 나토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군대 지원을 요청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전혀 없다. 그(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세르게이 쇼이구 전 국방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현 국방장관에게도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면전을 시작할 때 자국 영토를 통하도록 길을 내어준 적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참전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당시 러시아 군인 수천명이 참여하는 연합 훈련이 진행 중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벨라루스 남부에 배치돼 있던 자국 군대를 철수시키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이 병력 중 일부가 키이우로 재배치됐다. 분명 도발을 당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자국 군을 어떻게 철수할지, 키이우를 경유할지 민스크를 경유할지는 그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무슨 일인지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질의엔 "아니오. 그도, 나도 전화하지 않았다"며 "그 군대는 그의 군대였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동할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의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동의 없이는 벨라루스에 배치된 무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 사용을 허용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완전히 준비됐다. 그렇지 않으면 왜 이런 무기를 갖고 있겠나"라며 "하지만 그것은 (외국)군인이 단 한 명이라도 벨라루스에 발을 디딜 때에만 가능하다. 우리는 누구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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