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 여사 관련 우려·걱정 해소해야…뭉치고 단결하자"
"변화·쇄신해야 민주당에 싸우고 이길 것"
"금정 승리, '김 여사 문제 해결'에 기회 준 것"
친윤계 겨냥 "문제 회피 위한 단결 안 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를 방문,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과 지지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당당하고 강력하게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8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자"며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보여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보수정당 우파의 대주주이고, 저는 대표이자 CEO"라며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극단주의자가 정권을 잡는 것을 막아내길 원하지 않나. 범죄자가 상응하는 처벌을 받고 정치에서 사라지는 걸 바라지 않나. 제가 대주주인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그 길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1월 15일부터 이재명 대표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속속 나온다. 국민의 마음은 민주당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의 유죄판결이 속속 나와도 국민들께서 '너희들도 똑같지 않으냐'고 반문하시는 것들에 대해서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대로 싸우고 이기기 위해서 변화와 쇄신하려는 것"이라며 "김 여사와 관련한 국민, 지지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제가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과 관련 "지난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61%의 지지를 받았다. 오늘 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27%"라며 "저는 금정에서 김 여사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겠다,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 약속에 부산 시민이 반응했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통령실을 향해 "정부와 여당이 조금만 더 민심을 따라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은 얼마든지 27이 61로 변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정 수행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거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아울러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변화·쇄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망한다. 다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자"며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보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상관없이 김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당내 이견이 나오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진심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와 쇄신을 하고 이기는 길, 지키는 길로 가겠다"며 "어떻게 하면 변화와 쇄신하고 바꾸고 이길 수 있는지 답을 만들어달라. 저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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