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종양 세포 제거하는 전기화학 플랫폼 개발
왼쪽부터 원찬주·김소진·곽동빈 고려대 석박통합과정생, 스테판 린지(Stefan Ringe)·김준곤·진경석 고려대 교수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효민 인턴 기자 = 고려대(총장 김동원)는 진경석·김준곤·스테판 린지(Stefan Ringe) 교수 공동 연구팀이 종양 세포 치료에 도움이 되는 기체 발생 전기화학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앙게반테 케미 인터내셔널 에디션)'에 지난달 26일 온라인 게재됐다.
일산화질소는 인체의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로 세포막을 통과해 체내 다양한 생물학적 시스템과 상호 작용한다.
특히 암세포 내부 농도에 따라 종양의 발생을 촉진하기도 하지만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이는 물질이다.
다만, 일산화질소는 효과 범위 측정이 어렵고 빠르게 분해되는 성질을 가져 종양 세포 치료 연구에 활용하기 어렵다.
이에 기존 연구는 화학적 기법으로 기체를 이용해 공간적 변화를 측정했다.
그러나 해당 요소의 미세 조절이 힘들어 연구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공동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고자 철 산화물 기반의 질산염 환원용 균일 나노 촉매를 연구진이 개발한 전기화학 플랫폼에 적용했다.
또한,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세포 수송 시뮬레이션, 세포 생존율 실험을 진행해 질산염의 전기화학적 환원을 통한 일산화질소의 생성이 종양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나아가 연구 데이터를 통해 일산화질소의 유효 범위, 시간당 일산화질소 생산 농도, 전기화학 반응시간과 같은 매개 변수 변화가 종양 세포 사멸에 결정적인 역할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공동 연구팀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자 일산화질소 농도를 조절해 종양세포를 정확히 표적으로 삼아 없앨 수 있는 전기 화학 플랫폼 'ESCoRT'를 제작했다.
'ESCoRT'를 활용하면 일산화질소의 발생 플럭스, 전해 시간, 전극과 세포 간 거리 조절을 확인할 수 있어 종양 세포 반응 연구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한국전력공사, 동그라미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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