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스 아직 못해봤다" 日 사상 최대…이것 때문에
1974년 이후 역대 최저 기록
첫 키스·성 경험 모두 감소…팬데믹 영향인 듯
[서울=뉴시스] 일본 교복 자료 사진. (사진출처: LoveToKnow Media) 2022.09.06.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일본의 15세~18세 남학생 5명 중 4명은 아직 첫 키스를 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일본성교육협회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총 1만25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성행동 전국조사' 결과 15세~18세 남학생 5명 중 4명은 아직 첫 키스를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키스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자 고교생은 22.8%로 직전 조사인 2017년 결과에 비해 11.1%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1974년 처음 시작돼 6년 간격으로 실시되고 있는 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키스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정점이었던 2005년 조사의 절반 수준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남녀 학생 중 절반가량이 키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조사에서 여학생도 27.5%만 첫 키스를 해봤다고 답해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직전 2017년 결과보다 13.6%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키스 경험이 줄어든 만큼,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 수도 감소했다.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학생 비율은 2017년 15.5%에서 3.5% 포인트 감소한 12%로 나타났고, 여학생은 5.3% 포인트 감소한 14.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첫 키스와 성 경험이 감소한 주요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꼽았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무사시 대학의 하야시 유스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학교가 폐쇄되고 신체 접촉이 제한되면서 많은 학생이 영향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학생들이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민감한 시기에 팬데믹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야시 교수는 2000년대 이후 젊은이들의 관심 분야가 다양해졌고, 성교육이 강화된 것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런 결과가 세계에서 출산율이 낮은 국가 중 하나인 일본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약 1억2500만명 정도의 일본 인구가 세기말까지 5300만명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일본은 이미 유엔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인구를 보유한 국가라고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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