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란에 학교측 "폭력사태 비통…의견 수렴"
'공학 전환' 논란에 학생들 반발…본관 점거
동덕여대 "구성원 소통, 반드시 필요한 절차"
학내 폭력 사태에…"엄중한 책임 물을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본관 앞에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며 벗어놓은 학교 점퍼가 놓여져있다. 2024.11.1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대해 학내에서 발생한 폭력 및 본관점거 사태에 유감을 표했다.
동덕여대는 12일 오후 김명애 총장 명의의 서면 입장문을 통해 "(공학 전환이) 아직 정식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교무위원회 이전인 11월11일 오후부터 학생들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측에 따르면 지난 9월27일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의 발전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고, 이달 5일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각 단과대학 교수들의 논의를 거친 발전방안이 검토됐다.
이러한 발전방안 내용 가운데 공학전환 사안이 포함돼 있었으나, 해당 사안에 대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의견 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최근 총학생회 '나란'을 중심으로 학내에서는 공학전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검은색 피켓을 들고 강경대응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교내 곳곳에는 공학 전환을 규탄하는 문구가 적혔다.
총학생회는 현재 학교 측의 일방적 결정을 비판하며 모든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덕여대는 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해 벌어진 사태를 언급하며 "현재 대학 내 모든 강의실 건물을 무단 점거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온라인에 교직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온라인 테러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성인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하는 대학에서 이와 같은 폭력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며 "본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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