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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 첫 방울 꼭 버리세요"…무서운 연구 결과

등록 2024.11.18 09:59:30수정 2024.11.18 10: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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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주의… 첫 한두 방울 버리면 위험 덜해

안구 조직, 소화기, 호흡기, 생식기관과 뇌까지 영향 미칠 수도

[서울=뉴시스]환절기에는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 쉽다.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것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지만 종류가 많고 오남용에 따른 합병증 우려도 있어 안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23.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환절기에는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 쉽다.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것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지만 종류가 많고 오남용에 따른 합병증 우려도 있어 안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23.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인공눈물을 첫 방울부터 눈에 투입할 경우 안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고대안암병원 김동현 안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시판 중인 히알루론산 성분의 인공눈물 제품 5개(다회용 2개, 일회용 3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려대 외과대학과 한국분석과학연구소(KIAST) 연구진은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인공눈물 5종을 개봉한 후 처음 나오는 한 방울의 액체와 나머지 남은 액체의 미세플라스틱 수준을 측정·비교했다.

그 결과 5종의 인공눈물 첫 방울 8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대부분 투명한 섬유질 플라스틱 조각으로 크기는 10~20㎛(마이크로미터, 0.001㎜)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첫 방울에 나타난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는 30㎖당 평균 0.5개이며, 첫 방울을 뺀 나머지 용액 속 미세플라스틱은 평균 0.75개다.

두 번째 방울까지 버리면 남은 용액 속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현저히 줄어, 30㎖당 0.14개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만약 인공눈물의 첫 방울을 제거하지 않고 하루 네 번 사용할 경우, 1년에 730개 입자가 안구에 직접 노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방울을 버리고 사용하면 1년 동안 안구에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204.4개로 크게 줄어든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인공눈물을 통해 눈에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은 안구 조직에 남아있을 뿐 아니라 결막 혈관이나 비강, 눈물샘 등의 경로로 전신에 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연구에서도 확인된 10㎛(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은 소화기, 호흡기, 생식기관과 뇌를 관통해 1시간 이내에 몸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식약처는 인공눈물을 개봉한 후 첫 한두 방울을 버리고 사용하기를 권장하는데, 이번 연구 결과 두 방울 이상 버리는 것이 보다 안전할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동현 교수는 "인공눈물을 장기간 오용하면 미세플라스틱 노출로 인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인공눈물 속 미세플라스틱 위험성을 알리고, 오남용하지 않도록 올바른 사용 지침을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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