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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구당 부활은 위험한 '공천 카르텔' 부활"

등록 2024.11.19 14:42:37수정 2024.11.19 15: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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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 모두 돈 선거"

"대폭 수술해야 한다는 대오각성으로 개정"

"지역 후원회로 돈 만들어 쓰겠다는 것 위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국민의힘 김형재 의원의 질의에 답하기 위해 마이크를 조정하고 있다. 2024.08.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국민의힘 김형재 의원의 질의에 답하기 위해 마이크를 조정하고 있다. 2024.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구당 부활론'에 대해 "위험한 공천 카르텔이 부활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오 시장은 1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정치권에서 여야가 지구당 부활을 외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국민의힘 윤영희 시의원 질의에 "대표가 되면 누구든 정당을 장악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변화를 모색하는 정치개혁으로 지구당 부활을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구당 부활은 매우 위험한 공천 카르텔, 지역 유지들의 이권 카르텔이 부활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리민복(國利民福·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이 아닌 양당 대표의 이해관계 합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원내정당화를 목표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바꿔 정당을 슬림화하는 것이 정치개혁이었는데, 이제는 중앙당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란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며 "국민 돈으로, 세금으로, 후원금으로 정치하고 싶다고 말하는 게 차라리 솔직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 시장은 "과거 대통령도, 국회의원 선거도 모두 돈 선거였고, 정당 운영도 '돈 먹는 하마'라는 표현이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며 "정치는 돈을 많이 걷어 많이 쓰는 것이라는 통탄할 사회현상이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대폭 수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는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한다는 '대오각성(大悟覺醒)'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정당법, 선거법, 정치자금법을 개정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외지구당을 운영하는 당협위원장들이 공간도 마땅치 않고, 비용도 쪼들릴 수 밖에 없게돼 이러한 단점을 부각시키면서 지구당 부활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며 "불편이 생겼더라도 그 변화는 최소한에 그쳐야 먼 미래,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도중에 유턴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간 마련 정도의 지구당 부활은 백 보 양보해 동의할 수 있지만 지역 후원회를 통해 돈을 만들어 쓰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공천 카르텔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의원도 "지구당 부활은 현재도 매우 협소한 청년 정치인의 입지를 더 줄일 것"이라며 "개혁으로부터 퇴행이라는 다른 지적에 동감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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