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ICC 체포영장 발부에 "반유대주의 조치"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체포영장을 발부한데 대해 네타냐후 총리가 '반유대주의 조치'라며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8일 기자회견 중인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당시 국방장관의 모습. 2024.11.22
네타냐후 총리는 21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게재한 영상 연설에서 "이는 반유대주의적 조치이며, 우리를 파괴하려는 적들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자연적 권리를 행사하려는 것을 방해하려는 것이 이번 조치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오늘은 인류 역사상 어두운 날이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창설된 국제재판소가 인류의 적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ICC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는 "2023년 10월 8일부터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날인 2024년 5월 20일까지 저질러진 반인도주의 범죄와 전쟁 범죄로 네타냐후와 갈란트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ICC의 결정에 대해 "민주주의와 자유 대신 테러와 악의 편을 들었고, 국제 사법 시스템 자체를 하마스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인간 방패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제형사재판소가 모든 범죄 지도자들에 대한 책임 범위를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ICC는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 사령관인 무함마드 데이프에 대한 체포 영장도 발부했다. 데이프는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마스는 아직 그의 사망을 확인하지 않았다.
서안지구를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번 결정을 환영을 표하고 구성원들에게 이번 판결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