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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24일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에 차관급 정무관 참석 방침

등록 2024.11.22 12:00:15수정 2024.11.22 1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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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 있는 사도광산의 상징적 채굴터인 아이카와쓰루시긴긴잔의 '도유노와리토(道遊の割戸)' 모습. 2024.11.22.

[도쿄=AP/뉴시스]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 있는 사도광산의 상징적 채굴터인 아이카와쓰루시긴긴잔의 '도유노와리토(道遊の割戸)' 모습. 2024.11.2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 노동자 추도식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서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다.

22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니가타(新新潟)현 사도(佐渡)시를 방문한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방문 기간 중인 24일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외에 시찰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외무성이 밝혔다. 

정무관은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으로, 한국 정부는 추도식에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가 참석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를 만나 조기 추도식 개최와 일본 정부 고위 인사의 참석을 요구했다.

박 대사는 지난달 8일 기자회견에서 추도식에 관해 "가능한 한 일본 정부에서 정무관(차관급) 이상 고위급 사람이 참가해 성의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사는 추도식은 무엇보다도 조선인 노동자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추도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한국에서 온 노동자가 여기서 매우 가혹한 환경 아래 힘든 일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추도하는 형태가 가장 자연스러운 게 아니냐"고 말했다.

추도식은 24일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다. 일본 사도광산추도식실행위원회는 지난 20일 이같은 추도식 일정을 확정했다.
                 
앞서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하고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 사전 설치와 추도식 매년 개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따라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

그러나 정작 문을 연 전시시설에는 조선인 징용의 강제성을 보여주는 표현이 없어 문제로 지적돼 왔고, 이르면 9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추도식은 계속 지연됐다.

이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월24일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사도광산 후속조치 이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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