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여당 의원 40여명과 오찬…"분열되면 안 돼"
"분열되면 안되고 단합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한재혁 기자 =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은 25일 국민의힘 의원 40여명과 오찬 회동을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요한 최고위원, 이헌승·이만희·김희정·한기호·박충권·박성훈·김형동·김정재·주진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 비서실장과 홍 정무수석이 함께해 약 1시간20분간 오찬을 진행했다.
정 비서실장은 오찬을 갖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예산국회에서 고생하시는 우리 의원님들을 위로드리고 격려드리는 자리"라고 밝혔다.
정 비서실장은 오찬 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는가'라는 질문에 "얘기 없었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먼저 나가면서 "정 비서실장이 모은 자리다. 감사하다고 모인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 후 의원들은 기자들과 만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게시판' 논란을 두고 설전이 벌어진 것과 관련한 의견을 전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해 일부 언론이 보도한 '한 대표 측이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당 명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발언하실 때는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고 말씀하면 좋겠다"며 "그런 고발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다.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즉각 반박했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친윤계와 친한계간 공방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인 정성국 조직부총장이 김 최고위원에게 "팩트 체크도 안 하고 이야기하느냐"고 하자, 신동욱 원내대변인이 "최고위원들이 발언하는 회의에서 조직부총장 등이 최고위원을 공격하는 게 맞느냐"며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부총장은 "내가 그런 이야기도 못 하느냐"고 맞받아치며 고성과 충돌이 이어졌다고 한다.
김용태 의원은 오찬 후 "인 의원님이 오늘 최고위에서 있었던 얘기를 간단히 말하면서 '분열되면 안 되고 단합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발언할 때 옆에서 끼어드는 건 아니라고 신 원내대변인이 주장한 것에 대해 100%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 부총장은 "대표에게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렇게 막 쏟아내는 자체가 당의 기강이나 조직이 엉망이라고 생각했다"며 "중간에 말을 끼어들었다는 게 논점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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