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3년 묵은 충남 안면도 관광지 개발, 이번엔 첫 삽 뜰까?

등록 2024.11.28 14:51: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달 ‘뉴플랜’ 발표 이어 도의회·하나증권·온더웨스트 등과 협약

SPC 설립 및 출자·PF 대출·개발 책임완수 등 약속…문제는 실행여부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1991년~2024년 현재까지 33년 동안 묵은 충남도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이번엔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기대보다는 걱정부터 앞서고 있다.

서해안 천혜의 섬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1991년 임명직 충남도지사부터 4명의 민선 도지사들조차 사업 시행자를 결정하고 협약(MOU)까지 체결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될듯 될듯하다가 지금까지 답보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는 시행사로부터 사업착수 계약금까지 받아놓았다가 정작 착수금을 지불하지 않자 계약금만 도금고로 입고시키는 일도 있었고 국제 무기 거래상과 계약단계까지 갔다가 문제가 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격 취소하는가 하면, 부동산 업자들이 끊임 없이 사업시행 의지를 보이는 등 충남 도정사에 해프닝이 많았다.     

그렇지만 민선 8기 도정을 맡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서 추진할 뜻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는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건설경기 침체, 고금리 장기화, 금융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한 ‘뉴플랜’에 따라 자금난을 덜 수 있는 길을 확보했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조성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맺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조성계획(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도의회는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태안군은 건축허가 등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펴는 동시에 사업 시행과 연계한 기반시설 조성 사업에 적극 협력한다.

충남개발공사는 원활한 사업비 조달을 위해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적용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출자를 협력키로 했다.

하나증권 역시 원활한 사업비 조달을 위해 자펀드 민간투자 및 대주단 PF 대출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적극 협력한다.

안면도 관광지 관광숙박업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안면도 관광지 관광숙박업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온더웨스트는 사업 협약서 및 토지매매계약서를 준수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장 및 숙박시설 등 개발과 관련한 책임을 완수한다.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는 주민의견 수렴 조율 및 자문 등 개발 전반에 대한 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민선7기 계약 체결과 사업 지연, 이에 따른 뉴플랜 설계 등을 설명하며 “도가 직접 참여해 사업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고,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강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자신은 약속한 것은 꼭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소개한 뒤 “4지구 내년 착공, 3지구 2026년 착공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도와 태안군, 하나증권과 온더웨스트,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을 꼭 성공시키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앞선 지난달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뉴플랜을 발표했다.

뉴플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인 4지구 골프장은 안면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 18홀 모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코스로 조성한다.

이 골프장은 특히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 각종 국내외 대회가 가능한 아시아 10위권, 세계 50위권 골프장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건설할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잡은 3지구는 당초 계획대로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호텔·콘도 520실, 전망대와 미술관 등을 조성한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1991년 관광지 지정에 따라 추진 중인 사업으로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 6630㎡에 세계적인 수준의 사계절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