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 불확실성 확대…은행 기능 차질없어야"
금감원, 은행 내부통제 워크숍 개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박충현 부원장보가 가계부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정치적 혼란이 금융·경제 불확실성으로 확대된 점과 관련해, 내부통제 강화 등 은행 본연의 기능이 차질없이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16일 은행지주 8개사·은행 20개사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은행권 내부통제 담당자 17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은행권은 대형 금융사고 예방, 책무구조도 시행 등 내부통제 역량을 제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금감원과 은행권은 이날 전문가 특강·주제발표 등을 통해 실효성있는 내부통제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박충현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최근 대내외 금융·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은행 내부통제가 안정적으로 작동돼 은행 본연의 기능이 차질없도록 세심하게 업무를 점검해야 한다"며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 등에 맞춰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담당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지원과 준법의식과 책임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중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했던 내부통제 개선대책이 현장에 잘 안착돼 실효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며 "내년에는 은행권 신뢰회복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문가 특강에서 박현출 PwC컨설팅 파트너는 "책무구조도 시행에 따라 책무별 관리조치 수행과 관련된 내부통제 활동 성과를 집적할 필요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그테크를 활용한 법령준수 점검, 머신러닝을 활용한 여신 심사 서류 정합성 검증 등 신기술에 기반한 내부통제 방안을 소개했다.
금감원 은행검사1국은 여신 프로세스 개선방안의 세부내용과 내부통제상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은행들에 여신 프로세스 개선안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 준수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교육 등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은행검사2국은 횡령·부당대출 등 중대 금융사고 발생시 사고 대응체계 관련 제도 개선사항을 공유했다. 특히 사고피해 확산 방지와 사고금액 조기 환수 등을 위해 소통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감독총괄국은 임원 간 책무의 중복, 지정책임자 책무의 일부 누락 발생 등 주요 미비 사례를 공유하고, 은행권이 책무구조도 마련·관리 등에 있어 법령위반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 취지와 가이드라인을 숙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은행권도 내부통제 제도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이상거래, 금융사고를 사전 탐지하는 상시감시 시스템을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명령휴가 실시현황을 KPI에 반영하고, 명령휴가 불시성 확보를 위해 전산시스템을 제한하는 등 명령휴가제도의 실효성 제고 방안을 공유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자체점검 역량을 강화해 신뢰 확보 및 건전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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