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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고율 관세' 비판 캐나다 재무장관 사임에 "독성 있어"

등록 2024.12.18 1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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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총리와 갈등으로 사임한 프리랜드 재무장관 비판

[왓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각) 자신이 예고한 고율 관세 대응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갈등을 겪은 뒤 사임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의 결정을 비판했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왼쪽)과 트뤼도 총리. (사진=뉴시스DB) 2024.12.18.

[왓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각) 자신이 예고한 고율 관세 대응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갈등을 겪은 뒤 사임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의 결정을 비판했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왼쪽)과 트뤼도 총리. (사진=뉴시스DB) 2024.12.1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각) 자신이 예고한 고율 관세 대응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갈등을 겪은 뒤 사임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 대해 그의 행동은 "독성이 강하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트뤼도 총리를 또다시 "주지사"라고 조롱하면서 "쥐스탱 주지사 밑에 있던 재무장관이 사임 또는 해임되면서 캐나다가 깜짝 놀랐다"고 적었다.

이어 "그녀의 행동에는 완전히 독성이 있고 행복하지 않은 캐나다 시민들을 위한 좋은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녀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부르며 조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일 트루스소셜에 "얼마 전 캐나다의 트뤼도 주지사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돼 기뻤다"는 글을 올렸다.

캐나다를 미국의 '주'(州)로,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조롱한 것이다.

앞서 프리랜드 전 재무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공개한 사직서에서 "트뤼도 총리가 지난 13일 나에게 내각 내 다른 지위로 옮길 것을 권했고 심사숙고 끝에 정직하고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각에서 사임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오타와=AP/뉴시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고율 관세 대응 문제 등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뒤 사임했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프리랜드 장관이 지난달 19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2.17.

[오타와=AP/뉴시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고율 관세 대응 문제 등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뒤 사임했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프리랜드 장관이 지난달 19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2.17.

프리랜드 전 재무장관은 "캐나다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차기 행정부는 25% 관세 위협을 포함한 공격적인 경제 민족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여 다가오는 관세 전쟁에 필요한 예비비를 확보하고 값비싼 정치적 속임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대응책을 놓고 무엇이 캐나다를 위한 최선의 길인지 이견이 있었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프리랜드 전 재무장관 후임에 측근인 도미니크 르블랑 공공안전부 장관을 임명했다.

프리랜드 전 장관의 사임은 이민 문제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트뤼도 총리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이뤄졌다. 2015년 당선 때 63%를 기록했던 트뤼도 총리 지지율은 17일 공개된 시장조사 전문기관 애버커스 여론조사에서 19%까지 폭락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민자와 마약류인 펜타닐 유입을 막지 않으면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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