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의 수업
[서울=뉴시스] 정의 수업 (사진=다산초당 제공) 2024.1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정의가 없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정의가 사라진 자리에서는 불의가 판을 친다.
고대 철학자들은 신중함은 대담함을 누그러뜨리고, 즐거움이 지나친 자제력을 느슨하게 해주지만, 정의는 그 자체의 힘을 상쇄할 미덕이 전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바른 것이란 우리가 올바른 일을 행하지 않는다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책 '정의 수업'(다산초당)의 저자인 철학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전 세계에서 정의가 다시 뜨겁게 논의되는 이때 정의에 대한 본질적이고도 뜨거운 질문을 던진다.
지금 이 시대는 악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이기심과 '어차피 안 바뀌어'라는 냉소로 가득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정의가 우리 삶 바깥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라 진단하며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를 지켜내는 일'이란 정의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꺼내놓는다.
저자에 따르면 정의는 개인의 이기심과 냉소를 넘어 선의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이다.
예컨대 레슬링에 심취했던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운동에만 빠진 자신을 꾸짖으며 공정함과 선의를 지키는 일에 더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현대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은 올림픽 예술축전에 참여해 달라는 나치 독일 제안을 거절하며 불합리한 세상에 저항했다. 아인슈타인도 인류가 서로에게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반핵·반전운동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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