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부들 모국어로 쓴 나주관광 안내책 나왔다
나주문화원·나주시가족센터 협력 발간
나주문화원이 지난 7월부터 나주시가족센타와 협력해 진행해 온 '베트남 주부가 쓴 나주 문화유산 이야기' 책자가 6개월 만에 발간됐다. (사진=나주문화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로 시집온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들이 모국어로 쓴 나주관광 소개 글이 한 권의 책으로 발간돼 양국 간 교류·협력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문화원은 지난 7월부터 나주시가족센타와 협력해 진행해 온 '베트남 주부가 쓴 나주 문화유산 이야기' 책자가 6개월 만에 발간됐다고 24일 밝혔다.
책자 발간 사업은 나주문화원이 지역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베트남 이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매년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이 증가 추세에 있지만 2000년 고도 목사(牧使)고을 나주의 이야기를 모국어로 설명해 줄 안내 책자가 없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서다.
이 책자는 베트남 주부 5명을 선발해 먼저 나주 문화유산 16곳에 대한 현지답사를 진행하고 베트남어로 궁금한 점과 자세한 설명을 개인별로 작성토록 했다.
이렇게 모아진 글은 상호 토의를 통해 중복 없이 개인별로 각각 2곳씩 총 10곳의 문화유산을 설명한 글을 확정해 책으로 발간했다.
특히 모국의 문화와 비교한 설명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부 레티남 씨는 "한국에 시집와서 베트남 모국어로 나주를 소개하는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다음에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친구들과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은 "앞으로도 다문화가족과 연계한 프로그램 발굴을 확대하고 그들의 모국어로 쓴 나주 이야기 콘텐츠를 더 다양하게 제작해 알리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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