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 씽크, 체코서 '평양의 봄은 언제 오는가' 세미나 개최
17~22일, 체코 찰스대·주체코 대사관 등서 진행
북한 인권 전문가 및 탈북민들이 발표와 증언 할 예정
손문경 대표 "북한인권 위한 국제연대 공고해지길 기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북한인권증진을 위한 비정부기구(NGO) '씽크(THINK)'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과 체코 간의 대화-'평양의 봄은 언제 오는가'" 세미나를 17일부터 22일까지 체코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17일(현지시각) 찰스대, 18일 팔라츠키대, 20일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북한 인권 전문가 및 탈북민들이 직접 참여해 발표와 증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세미나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세미나는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북한 인권 전문가들의 발표와 탈북민들의 직접적인 증언을 통해 북한 인권 실태를 조명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역할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첫 세션에서 김일수 연세대 초빙교수는 한반도 정세 및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 인권법의 동향과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검토(UPR) 결과 및 향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권진아 셰필드대 연구원은 재중 탈북 여성의 인권 문제와 전쟁 및 국경 지대 난민 여성의 인권 침해에 대해 발표하며,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와 정책적 대안을 제안한다.
두번째 세션에서 탈북민 정하늘씨는 북한 군대의 열악한 현실과 탈북 과정을 증언하며, 북한 내에서의 강압적인 군 복무와 인권 침해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은혜씨는 재중 탈북민들이 겪는 인권 침해 실태를 증언한다. 중국 내 탈북민들이 직면한 강제 송환 위협, 성 착취, 강제 노동 등의 실상을 알릴 예정이다.
세미나의 마지막 세션은 김 교수와 권 연구원, 토마스 호락 체코 카렐대 교수 등 모든 참가자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씽크는 이번 세미나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체코의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체코가 과거 공산주의 통치 하에서 민주화를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미나를 마친 뒤 23일에는 체코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이 시작된 바츨라바광장에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씽크 주도로 진행한다. 체코 시민과 유럽 연합국들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이들에 대한 인권 증진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이다.
손문경 씽크 대표는 "체코와 한국은 모두 역사적으로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와 자유 증진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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