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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미세먼지 걱정마세요"…기계硏 저감장치 신기술 시연

등록 2025.03.24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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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기계硏, 대전 지하철서 초미세먼지 저감기술 성과물 시연회

기존 초미세먼지 저감장치보다 오존 발생도 10% 수준으로 낮춰

대전시 내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초미세먼지 저감장치의 모습.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시 내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초미세먼지 저감장치의 모습.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지하철 내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보다 낮은 비용에 친환경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 성과를 시연했다. 실제 지하철 역사에 초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해 효과를 확인했다. 향후 지하철 역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중이용시설로 기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대전 지하철 서대전네거리역에서 지하철 초미세먼지 저감기술 연구개발 성과물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는 과기정통부, 한국연구재단, 한국기계연구원, 대전교통공사 등 연구개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과기정통부 공공R&D 사업을 통해 기계연에서 연구개발한 '지하철 터널 초미세먼지 저감장치'가 시연됐다.

그간 지하철 터널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외부로 유출되고, 외부의 미세먼지가 지하철 터널로 유입되는 등의 공기순환과정에서 미세먼지는 항상 문제가 돼왔다. 이에 지하철 터널 내 초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있다.

이번 시연장치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저전력에도 동작해 오존 발생을 일반대기의 10분의1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물청소 대신 건식 청소가 가능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또한 금속판 대신 플라스틱판을 활용하는 방식 등으로 제조비용을 낮춰 사업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지하철 터널내부와 외부공기 유출입 간의 초미세먼지를 저비용·친환경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지하철 이용객 및 종사자의 미세먼지 노출 최소화를 가능하게 하고, 지하철 터널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외부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년 전 대전교통공사의 수요에 의해 연구개발된 이번 시연장치는 대전시 지하철 서대전네거리역, 오룡역, 중구청역 터널구간에서 충분한 실증을 통해 효과 검증을 완료했다.

장치가 설치된 3개 역사에서 실제 측정한 터널 배출 초미세먼지 농도는 73%, 터널 내부 초미세먼지는 22% 저감됐다. 장치 설치가 전체 역사로 확대되면 저감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지하철 전 구간 확대 설치는 물론 학교, 백화점,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확대할 수 있어 연구개발 성과의 성공적인 기술사업화 사례로 의미가 크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성과는 국가 연구개발 성과물이 논문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진정한 기술사업화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생태계의 조성과 확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20년 이상 정전기술을 연구해 온 기계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초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했고, 2년간의 실증을 통해 그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공공시설에 확대 적용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필우 대전교통공사 기술이사는 "중앙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지하철 터널 초미세먼지 저감기술 연구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기술개발 연구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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