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3년여 확인된 러軍 사망자 10만 넘어

BBC 러시아와 미디어 조나, 독립적 집계

확인된 것은 실제의 절반…20만 넘었을 것 추정

[크라스노슬로보드스크(러시아)=AP/뉴시스]2023년 4월15일 러시아 볼고그라드 지역 크라스노슬로보드스크의 한 묘지에서 한 러시아군 전사자의 친척이 사망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여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러시아군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BBC의 러시아 서비스와 미디어 조나 뉴스 웹사이트의 독립적 집계에서 나타났다고 모스크바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03.29.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여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러시아군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BBC의 러시아 서비스와 미디어 조나 뉴스 웹사이트의 독립적 집계에서 나타났다고 모스크바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망자 중 4분의 1 가까이는 자원한 군인이었고 16% 이상은 유죄 판결을 받은 수감자였으며, 11% 이상은 동원된 군인이었다. 기계화 소총 부대원이 거의 7%를 차지했고, 공수부대는 3% 이상, 민간 용병이 2% 이상을 차지했다.



사망자 중에는 러시아군과 다른 보안기관 장교 4800명 이상이 포함됐다. 러시아가 자원 봉사자 모집을 강화함에 따라 총 사상자에서 장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침략 초기 10%에서 2023년 말 2∼3%로 떨어졌다.

미디어 조나는 확인된 사망자의 거의 30%는 어떻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게 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BBC와 미디어 조나는 공식 성명서, 사망 기사 및 소셜미디어 게시물 같은 공개된 정보를 통해 사망자 수치를 집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특수 군사작전'에서의 군사적 손실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과 타타르스탄 공화국에서 각각 4487명과 4371명이 사망한 것이었다. 모스크바와 그 주변 지역에서는 4091명이 사망했다.

외국인 사망자는 적어도 323명이었으며, 333명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나이가 확인된 병사 8만5400명 가운데 약 43%는 30∼41세 사이였다.

BBC 러시아와 미디어 조나는 그러나 그들이 확인된 수치는 실제 사망자 수의 약 절반에 불과하다며 러시아군의 전체 사망자 수는 20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