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금, 머스크에 테슬라 주가 하락 소송 움직임
연금기금 책임자, 뉴욕시 연금 변호사에 서한
"머스크 테슬라 일 안하면서 해로운 정책 편다"
"어떤 기업 이사회도 출근 않는 CEO 허용 않해"
![[로마=AP/뉴시스]1일(현지시각) 로마 외곽 테슬라 자동차 대리점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들이 방화로 불에 탄 모습. 2025.4.2.](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00222350_web.jpg?rnd=20250402081424)
[로마=AP/뉴시스]1일(현지시각) 로마 외곽 테슬라 자동차 대리점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들이 방화로 불에 탄 모습. 2025.4.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뉴욕시 연금기금 책임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주가 폭락을 초래했다며 그를 상대로 주주 소송을 제기할 것을 뉴욕시에 촉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시 5개 공적 연금기금을 감독하는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관은 1일 뉴욕시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화부(DOGE)가 취해온 조치들이 테슬라 주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가 “사실상 테슬라에서의 일을 그만두고” 테슬라의 사업에 해로운 “정책들을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랜더는 뮤리엘 구드-트루펀트 뉴욕시 법률자문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머스크가 테슬라를 버리고 DOGE에 몰두하면서 테슬라의 소비자 기반을 무시해 테슬라 판매를 심각하게 줄어들게 만듦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다”고 썼다.
랜더가 뉴욕시 연금기금 변호사인 트루펀트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소송을 제기하도록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
랜더는 서한에서 뉴욕시 연금 펀드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가치가 지난 12월31일 12억6000만 달러(약 2조 원)에서 지난달 28일 8억3100만 달러(1조3200억 원))로 34% 감소했다.
랜더는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머스크가 “회사의 경영에 상당한 시간을 쓰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허위로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기업의 이사회도 CEO가 거의 출근하지 않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24일 실시되는 뉴욕시 민주당 후보 예비선거에서 출마한 상태다.
머스크도 DOGE 업무가 테슬라에 해가 됨을 인정했었다.
머스크는 지난 주말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나와 모든 테슬라 주주의 주식이 반 토막 났다. 정말 큰 일이다”라고 말했다.
뉴욕시 연금기금들은 이전에도 머스크의 테슬라 경영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며 지난해 머스크에 대한 거액의 주식 보상 급여에 반대하도록 테슬라 주주들에게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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