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출근"…산업계, 美상호관세 대응 분주[트럼프 관세]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부과 발표 행사 중 무역 장벽 연례 보고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 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0227376_web.jpg?rnd=2025040308260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부과 발표 행사 중 무역 장벽 연례 보고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 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철강 등 이미 관세 부과가 확정된 품목에서는 추가 압박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도체 등 관세 제외로 정해진 업종에서는 안도 속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공개 행사에 집중하면서도 관세 상황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미국 행정부에서 관세 발표가 있었는데, 사실 이전에도 설명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운 사실은 아니었다"며 "미국은 당사에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큰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둘 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도 이번 상호 관세 부과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단 별도로 대책을 논의하기 보다는 GM 본사 차원의 대응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미 25% 관세가 발표된 철강, 알루미늄 업계의 경우 좀더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A기업은 무역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가 이른 아침부터 출근해 백악관 발표 대응을 준비했다. 전날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2일) 발표를 실시간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B기업도 오전 일찍 출근해 관세 정책 내용을 점검했으며, 무역이나 통상을 담당하는 현업 부서는 전화 연결이 안 될 정도로 분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가전 등 다른 업종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C기업은 북미 대외 업무 콘트롤타워를 포함한 조직들이 새벽부터 모여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D기업은 글로벌 대관 등 관련 조직 임직원들이 오전 일찍 나와 미국 상호관세 세부 내용과 품목별 관세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업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해 두고 상시 업데이트하며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경제단체들도 세미나 등을 통해 관세 여파를 분석하는 한편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상호관세 시행 과정에서 그간 양국 간 쌓아온 신뢰 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정부 간 긴밀한 소통과 정책 조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 간 협상에서 산업계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상호관세로 인한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오전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트럼프 상호관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오후 '미국 상호관세 관련 통상전문가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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