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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초중고 개학연기 시작되나

등록 2020.02.19 17: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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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꾸준히 증가…대구·서울 지역사회 감염 확산

교육부 16일까지는 "휴업 불가피한 경우 최소기간"

文 지시 따라 시·도 통일된 휴업·휴교 지침 나올 듯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 강은희 교육감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근심 가득한 얼굴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과 대화하고 있다. 2020.02.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 강은희 교육감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근심 가득한 얼굴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과 대화하고 있다. 2020.02.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2020학년도 개학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구와 서울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초·중·고교 개학연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343개 유치원에 휴업을 명령한데 이어 초·중·고교 개학연기를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19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 내부적으로 개학연기와 휴업 관련 지침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초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이 7만여 명에 이르는 만큼 1~2주간 개강연기를 권고했지만 초·중·고교는 수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교육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유초중등학교 개학대비 방역강화 계획'을 살펴보면 "확진자와 격리자 발생 상황 등을 신중히 고려해 불가피한 경우에 휴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시도교육감과 학교장은 보건당국이나 교육부와 협의해 휴업을 결정하되 학교 방역에 필요한 최소 기간으로 실시한다"는 원칙도 포함됐다.

휴업을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도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명시했다. 우선 특정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또는 동거가족 감염자가 발생했거나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한 학교, 2~3차 감염지역 또는 능동감시 대상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감염우려가 있는지를 고려한다. 확진자 이동 동선에 따라 지역감염 우려가 있거나 최근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이나 중국 학생이 전체 30% 이상 재학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만약 휴업 또는 개학연기를 결정하더라도 방학을 늦추거나 단축하는 방식으로 수업일을 확보하도록 했다. 15일 이상 초과할 때에는 법정 수업일 10%인 19일 이내에서 감축을 허용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5일 오전 울산 성안중학교 졸업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졸업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교실 안에서 졸업식이 진행됐다. 2020.02.05.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5일 오전 울산 성안중학교 졸업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졸업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교실 안에서 졸업식이 진행됐다. 2020.02.05. [email protected]

지난달 20일부터 19일까지 중국 후베이 지역을 방문했던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증상 없이 2주간 자가격리를 끝냈다. 이날 처음으로 경기도 수원에서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왔지만 자가격리 중이라 학교에 노출되지는 않았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역시 "개학연기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대구와 서울에서 감염원을 추적하기 어려운 확진자가 속출하고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초·중·고 역시 방역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문 대통령은 "유치원 포함 학교의 휴업이나 휴교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이나 지침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휴업 시) 맞벌이 가정 등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다면 돌봄교실이 최대한 운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도 당부했다.

전국 1만1859개교 중 2127개교(17.9%)는 전문적으로 감염병 방역에 나설 보건교사가 없어 개학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교육부는 보건인턴교사나 간호사를 배치하기로 했지만 가용할 만한 보건인턴교사 수나 보건당국에 요청해야 할 간호사 수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 상황 변화에 따라 중앙수습본부와 16일 발표한 대책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해 시·도별 휴업 관련 통일된 기준과 지침, 돌봄 관련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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