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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글로벌모터스 주주들, 노동계 요구에 반발

등록 2020.03.26 19: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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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기 주주총회 '노사민정 합의 파기' 우려 표명

광주시에도 노사민정협의회 책임 있는 역할 당부

[광주=뉴시스]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기공식. (사진=뉴스시 DB)

[광주=뉴시스]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기공식. (사진=뉴스시 DB)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최근 지역 노동계가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노사민정' 합의 파기를 선언한 데 대해 ㈜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들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반발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6일 23개 주주사가 참석한 가운데 법인설립 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상임 등기이사(대표이사·부사장) 보수한도와 190억 유상증자, 재무제표 승인 등 3건의 안건을 원안의결했다.

박광태 대표이사와 박광식 부사장 등 등기이사 2명은 이날 심의 안건과 관계없이 노사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고 유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 이후 진행된 주주간담회에서 주주들은 최근 지역 노동계의 ‘노사민정 합의’ 파기 선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주주들은 "광주시와 노동계가 당초 합의한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조건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광주시는 노사민정협의회 운영의 책임자로서 협정서 이행은 물론 책임있는 자세로 노동계와 소통해 광주글로벌모터스 경영에 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주들은 또 광주글로벌모터스 경영진을 향해 "정관과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하고 외부의 간섭과 요구에 흔들림 없이 사업을 진행해 달라"며 "당초 약속한 투자조건인 ‘노사상생발전 협정서’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대응을 강구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역노동계가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노사민정 합의 파기를 예고한 데 대한 반발이어서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이날 논의된 주주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차질없는 사업 추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노사민정 합의사항 준수 이행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조기에 경영안정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광태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 1월31일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한국노총, 지역 유관기관장들이 함께 체결한 '투자협약 및 노사상생발전 협정서'에 따라 적정임금 수준 유지 및 선진 임금체계 도입, 적정 노동시간 구현 및 유연한 인력운영, 소통투명경영 실현 등 동반성장 상생협력 정신을 흔들림 없이 준수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은 지난 2019년 12월 기공식 이후 현재 기초·파일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4월부터 철골구조 공사와 상량식이 진행된다.

9월에는 생산 설비·설치, 내년 2월 시운전, 4월 시험생산을 거쳐 2021년 9월 완성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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