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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출구조사에 72억 투입…코로나19 예방 철저"

등록 2020.04.08 18: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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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사진=KBS 제공) 2020.04.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사진=KBS 제공) 2020.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총선 출구조사를 실시하겠다."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4·15 총선 출구조사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철저한 예방과 함께 출구조사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8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KBS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 간담회에서 "지상파 3사의 4·15 총선 공동출구조사 비용만 72억원이 들어간다. 총선은 당선자 253명을 예측해야 해 1만3000여명의 조사원이 투입된다"며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면 바로 다른 미디어가 인용해서 써 '출구조사에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이번 선거는 '출구조사를 하지 말자'고 3사가 합의했지만, 시청자의 알 권리를 위한 비용이라고 설득했다. 경영이 어려워도 '돈 때문에 출구조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며 "다른 미디어에서 베끼는 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인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득해 출구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고 토로했다.

KBS는 이번 총선에서도 오후 6시 정각에 253개 모든 지역구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김 단장은 "선관위가 마련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라며 "원래 출구조사 후 사용한 펜을 수거하는데, 이번에는 60만개를 추가로 주문했다. 펜을 돌려쓰면 감염의 위험이 있어서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조사원이 발열체크를 계속하고 유증상자(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자)가 있으면 바로 격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최원정 아나운서,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 박태서 기자, 정세진, 박지원, 강성규 아나운서(사진=KBS 제공) 2020.04.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최원정 아나운서,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 박태서 기자, 정세진, 박지원, 강성규 아나운서(사진=KBS 제공) 2020.04.08. [email protected]

KBS 개표방송은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여의도와 한강 일대에서 증강현실(AR) 데이터쇼를 선보인다. 실내에서도 24m의 직각 LED월인 '듀얼K월'이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를 박진감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 253개 선거구와 47개 비례의석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20총선 대시보드'도 운영한다.

KBS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총선 파일럿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로 민심을 파헤쳤다. '정치합시다'에서 호흡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통합당 선대위원장 등이 개표방송 해설을 맡는다. 정세진을 비롯해 이소정, 박태서, 박노원, 이광용, 김솔희 등 메인 앵커들이 MC로 활약한다.

박태서 기자는 "이번 개표방송은 볼거리가 다양할 뿐 아니라, 기본기에 충실한 개표방송이 될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개표방송을 할 때 선거방송 스튜디오가 있는데, 비장의 카드도 준비했다. 15일 오후 4시쯤 되면 확인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정세진 앵커는 "KBS 개표방송은 정말 다르다. '정치합시다'가 흐름을 이어왔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정확하게 짚어줘서 훨씬 재미있을 것"이라며 "개표방송 MC를 맡아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에서 모바일 개표방송도 약 8시간 동안 진행한다. '도전골든벨'의 강성규, 박지원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MC 최욱과 팟캐스터 정영진, 그룹 '라붐'의 솔빈이 출연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강 아나운서는 "요즘 모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개표 현황을 체크하는 분들이 많다"며 "다양한 채널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한다"고 전했다. 박 아나운서도 "네티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궁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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