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매매수급지수 100 밑으로…'팔사람 더 많다'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분석 결과
동남·도심·서북·동북권 이어 서남권도 하락
규제·코로나 여파 서울 매수심리 위축 가속화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서남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6을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졌다.
감정원은 서울을 도심권·동북권·서북권·서남권·동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있는데 4개 권역에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서남권이 100 밑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공인중개사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공급과 수요 상황을 0~200 사이의 숫자로 점수화 한 것이다. 100을 기준점으로 100 미만이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초과하면 수요가 더 많다는 뜻이다. 즉 지수가 100 아래라면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서남권은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등 7개 자치구가 포함된다. 최근까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해온 금천구, 구로구 등의 매수 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4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86.6을 기록해 서울 전 권역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이어 도심권(93.9), 서북권(95.6), 동북권(96.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94.9를 기록해 4월 초 100 밑으로 떨어진 후 한 달 보름 가량 공급 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4% 떨어져 7주 연속 내림세다. 하락폭은 전주(-0.06%)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이번 주(11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개 자치구가 하락 내지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일하게 구로구(0.07%)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 매매시장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으로 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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