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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여객기, 조종사 부주의로 추락..."코로나19 관해 잡담"

등록 2020.06.25 00: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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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들 집중 안해...기술적 결함 없어"

[카라치=AP/뉴시스]자원봉사자들과 군인들이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주택가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2020.05.23.

[카라치=AP/뉴시스]자원봉사자들과 군인들이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주택가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2020.05.2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지난 5월 파키스탄 여객기 추락 사고는 조종사들의 부주의가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착륙을 시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해 잡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AFP에 따르면 굴람 사르와르 칸 파키스탄 항공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의회에 초동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이번 사고는 조종사와 관제탑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칸 장관은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집중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화를 내내 나눴다"며 "가족들이 영향을 받아서 그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조종사가 지나치게 자만했다"며 "기체는 비행에 100% 적합했다. 기술적 결함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카라치 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한 파키스탄국제항공(PIA) 소속 여객기는 활주로에 접근했을 때 착륙에 적절한 고도보다 두 배 이상 높이 있었다. 관제탑은 조종사들에게 일대를 좀더 돌아다니며 서서히 하강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조종사들은 그대로 착륙을 시도했다. 랜딩기어를 올린 채였다. 이 과정에서 여객기 엔진이 활주로를 긁으면서 손상을 입었지만 관제탑은 조종석에 말해주지 않았다. 이후 여객기는 인근 민가 지역에 추락했고 탑승자 99명 가운데 97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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