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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부 소유 골프장 활용한 수도권 주택공급 검토

등록 2020.07.16 1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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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당정협의서 정부 골프장 활용 공공아파트 제안

"그린벨트 해제보다 빠를 것…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아"

군 소유 태릉골프장 등 거론…국방부 반대로 가능성은 아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대책 당정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대책 당정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를 놓고 정부와 머리를 맞댄 가운데 여당 내에서 정부가 소유한 군 골프장을 활용해 주택용지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민주당과 정부는 전날 당정협의를 갖고 7·10 부동산대책 후속조치와 함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비롯한 주택 공급확대 대책을 논의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여한 이날 당정협의에서 민주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수도권에 있는 정부 소유 골프장을 활용해 공공아파트를 짓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정협의에 참석한 한 민주당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서울과 그 인근에 국가 소유 골프장을 정리해서 공공아파트를 노년층이나 청년, 신혼부부, 저소득층에 공급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그린벨트 해제도 좋지만 그것보다 이게 빠르지 않겠느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 대상으로는 국방부 소유의 서울 태릉골프장과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경기 기흥 88CC,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 골프장인 경기 광주 뉴서울CC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제안에 김 장관과 당정협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민주당은 국토위 뿐만 아니라 국방위원회 차원에서도 국방부 소유 골프장을 공공임대주택 부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방위 소속 김진표 의원은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에 이같은 아이디어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은 통화에서 "골프장의 경우 조경은 최고 수준이고 교통 인프라도 잘 돼 있으니까 군 소유 수도권 골프장을 내놓고 장기임대주택을 시범적으로 지으면 좋은 모델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정부에 최근 전달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 입구.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 입구.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육군사관학교 인근에 있는 국방부 소유 태릉골프장 일대를 주택용지로 활용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김 장관이 전날 당정협의 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함에 따라 태릉골프장을 비롯한 군 용지를 아파트 공급 확대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국방부는 "용산공원 등 국방부와 국토부 간 일상적인 업무를 협의하는 자리였다"고 부인했다.

태릉골프장은 지난 2018년에도 주택용지로 활용하는 안이 정부 내에서 검토됐지만 국방부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도 국방부의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구체적인 대상 부지를 거론하는 데 조심스런 분위기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의원총회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 소유 골프장 활용에 대해 "8월에 공급대책을 발표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이런저런 안들을 모아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태릉골프장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2년 전에도 거론됐지만 안됐던 곳"이라며 "군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검토해보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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