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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진상조사위, 지열발전 시추기부터 조사한다

등록 2020.08.12 16: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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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까지 시추기 진상조사 완료 계획

지열 발전소, 경북 포항시 흥해읍

지열 발전소, 경북 포항시 흥해읍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국무총리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가 오는 9월29일까지 시추기에 대한 진상조사를 우선 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진상조사위원회가 부지 보존과 관련 물건 보관을 결정했지만 채권단 측이 시추기 철거를 진행해 일부 시민들과 현장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포항시는 그 동안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 시추기를 보존하라는 시민들의 뜻을 지속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신한캐피탈에 요청해 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10일 포항지진 진상규명을 위한 증거자료인 시추기의 철거와 관련 증거 훼손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한 조사를 결정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포항시에 통보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9월29일까지 우선 시추기를 진상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진상조사 기간 증거자료를 보존하고 감사원이 지적한 시추기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한 진상조사를 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한캐피탈 등과 시추기 증거보존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며 송경창 부시장은 5일 신한캐피탈 부사장을 만나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시추기 철거를 중지하고 증거를 보존하는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지열발전소 주변을 정리하는 중국인 기술자들. 경북 포항시는 2017년 11월15일 규모 5.4 포항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밝혀진 지열발전소 시추장비 철거가 시작됐다고 16일 밝혔다. 2020.07.16. dr.kang@newsis.com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지열발전소 주변을 정리하는 중국인 기술자들. 경북 포항시는 2017년 11월15일 규모 5.4 포항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밝혀진 지열발전소 시추장비 철거가 시작됐다고 16일 밝혔다. 2020.07.16. [email protected]


시추기 철거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토목공학·기계공학·건축구조기술 전문가들의 시추기 구조 안전성 검토 결과, 상부 구조물은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하부 구조물만 일부 바닥으로 내려 앉은 상황이다. 현 상태는 구조적으로 안전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지열발전소에 설치된 시추기는 지하의 지열정과 완전히 분리된 상태로,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지열발전 부지확보, 지진 및 지하수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지진연구센터는 지진 관련 모니터링 후 시민에게 공개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향후 지진관련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열관련 자료 보관과 전시, 지진에 대한 연구기능 구축, 시추기 모형 제작 및 전시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병술 시 방재정책과장은 “중요 증거인 시추기가 철거되기 전에 진상조사를 신속하게 결정한 진상조사위원회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진상규명은 물론 포항지진특별법에 따른 피해구제 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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