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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잠정합의안 부결…사측 "경영 정상화 기대했는데 유감"

등록 2020.12.01 17: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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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10.30.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한국지엠 노사가 약 4개월 간의 진통 끝에 도출한 2020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노조에서 부결됐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서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2020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인원 7775명 가운데 투표인원 7364명, 찬성 3322명/반대 3965명으로 45.1%의 찬성을 얻었다고 1일 공고했다.

노조는 오는 2일 오후 교섭대표회의를 열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22일 첫 상견례 후 지난달 25일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총 24차례의 교섭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잔업 및 특근 거부, 부분파업 등의 파열음이 이어졌다. 한국지엠 역시 투자 보류를 선언하며 강하게 맞서 철수설도 불거졌다.

업계에 따르면 부분파업 등으로 목표 대비 2만5000여대 이상의 누적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한국지엠 협력사들도 입장문을 내고 "여러분 뒤에는 30만의 협력업체 임직원과 그들의 가족이 애타게 지켜보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24차 교섭을 기점으로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는 듯 했던 노사 갈등이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면서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는 재차 요원해졌다.

특히 잠정합의안에 이미 임금협상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자는 사측 제안이 빠지고, GM 글로벌 차량개발계획에 따라 신규 차량 배정계획을 진행해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만큼 추가 협상 가능성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지엠 측은 "임단협 교섭 타결을 통해 공장 운영을 정상화 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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