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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우리 수출 밑바탕 탄탄해…내년은 더 희망적"

등록 2020.12.02 16: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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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02.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서울=뉴시스]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02.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2일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십년 만에 가장 어려웠지만 내년은 희망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진행된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달라진 것은 디지털화와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어가는 가운데 희망적인 것은 우리나라가 수출에 친환경 밑바탕이 잘 돼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화의 반도체, 친환경의 자동차·바이오 등이 수출 회복에 돌파구를 열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친환경 사회로 발전해 가는 상황에 이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차·이차전지 등 신성장 산업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했다. 친환경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와중에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이차전지 역시 빠른 시장 확대 상황에 1~9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 합계는 35.1%를 차지했다.

또 반도체 수출 증가세도 견조하게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 된 4월 이후에도 반도체는 시스템(8.4%)과 메모리(1.7%) 반도체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우리나라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은 "우리 수출기업이 이런 어려운 과정을 6개월 만에 돌파한 것을 보면 그 저력과 적응력, 탄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며 "특히 전체적으로 수출이 많이 줄었음에도 중소기업의 수출은 별로 줄지 않았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로 가면 보수적으로 봐도 6% 수출로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겠다"며 "친환경, 바이오헬스, 디지털 반도체 등의 주도로 올해 많이 위축됐던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이날 발표한 '2020년 수출입 평가 및 2021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6% 증가한 5382억달러, 수입은 5.4% 증가한 490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5.1% 늘어나 1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견조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세계 파운드리 공급 부족으로 국내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및 부품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기저효과에 힘입어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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