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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 컴백 앞두고 갑론을박...왜?

등록 2020.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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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이즈원. 2020.12.04. (사진 =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아이즈원. 2020.12.04. (사진 =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의 컴백 직전까지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최근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혐의로 피해를 본 연습생 명단 12명이 공개됐는데, 아이즈원이 결성된 시즌3 '프로듀스48'도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법원은 '프로듀스' 조작과 관련 업무방해 및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엠넷 모회사 CJ ENM 소속 PD 안모 씨와 CP 김모 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1년8개월을 선고하면서 이들의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시즌3 당시 마지막 4차 투표에서 5위였던 이가은, 6위였던 한초원이 탈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팀은 최종순위 12위까지 멤버들을 발탁했는데, 이날 재판부가 밝힌 것처럼 조작이 사실이라면 이가은과 한초원은 본래 아이즈원 멤버였다. 대신 다른 멤버 2명이 탈락을 해야 했다.

'프로듀스 48' 출연 당시 이가은은 플레디스에 속해 있던 이가은은 현재 높은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지난해 솔로곡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연기자로 전향했다.

일부 가요계에서는 '프로듀스48'와 유기적인 협력을 해온 플레디스의 연습생이 피해자가 된 것에 대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플레디스의 한성수 대표는 아이즈원의 데뷔 앨범 등을 프로듀싱했기 때문이다.

한초원은 '프로듀스 48' 출연 당시 연습생 소속이던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새 미니앨범 '원릴러(One-reeler)' 발매를 앞두고 아이즈원의 향후 활동에 대한 찬반 논쟁이 가열되는 중이다. 아이즈원은 앨범 발매 전날인 6일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출연도 예정돼 있다.

아이즈원은 올해 초 '프로듀스' 시리즈가 조작 의혹에 휩싸이기 시작했을 때도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동을 강행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한국와 일본에서 골고루 인기를 누렸다.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앨범 판매량도 수십만장을 기록하는 등 팬덤을 형성해왔다.

[서울=뉴시스] 아이즈원. 2020.11.25. (사진 = 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아이즈원. 2020.11.25. (사진 = 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지난 6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오나이릭 다이어리(Oneiric Diary)'는 하프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아이즈원은 총 2년6개월 활동을 예정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내년 4월 계약이 마무리되는 만큼 불과 몇 개월을 앞두고 팀 활동을 그만둘 필요가 있냐는 시선도 공존한다.

하지만 업계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가은과 한초원이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난 만큼, 아이즈원이 활동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합격자였지만, 탈락자가 된 연습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의견이다.

한편에서는 일부 제작진의 잘못이지 아이즈원 개별 멤버들이 잘못이 아닌 만큼, 이미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팀에게 계속 비난을 가하는 건 과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팀의 색깔에 따른 멤버 구성은 제작자의 몫"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시청자의 투표로 멤버를 결정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런 항변은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컴백을 확정한만큼 아이즈원이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탄탄한 앨범과 무대, 그리고 팀워크를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이제 관건이 됐다. 

그럼에도 결국 지속되는 논란으로, 탈락자는 당연하고 아이즈원에 선발된 멤버들이 계속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요계와 방송가의 자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아이즈원 멤버들은 투표 조작으로 데뷔했다는 의심을 계속 안고 살아야 하고, 탈락자들은 피해자라는 트라우마를 안고 다시 연습실을 들락날락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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